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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달인' 드디어 250회, '개콘' 600회까지 겹경사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6-20 15:58


KBS2 '개그콘서트-달인'. 사진제공=KBS

KBS2 '개그콘서트-달인'의 김병만. 스포츠조선DB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달인' 코너가 250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김병만 류담 노우진이 함께 매주 선보이고 있는 '달인' 코너는 오는 7월 17일 250번째 '달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구나 2주 앞선 7월 3일은 '개콘'이 600회를 맞이하는 날이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현재 달인 팀은 '개콘' 600회 특집 무대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느라 고심 중이다.

'달인'을 시작한지도 벌써 3년 6개월. 코너와 코너를 연결하는 브리지로 출발했던 '달인'은 어느새 '개콘' 내 최장수 코너가 됐다. 그리고 '달인'은 회를 거듭하며 주제가 진화하고 발전해왔다. 초기에만 해도 '16년간 ○○○을 해오신 달인'이라면서 사실 제대로 할 줄 아는 건 없는 허풍쟁이 컨셉트였다. 고추냉이가 듬뿍 발라진 소시지를 먹으면서도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얼음으로 만든 신발을 신고도 추위를 못 느낀다고 딱 잡아뗐다. 그러더니 어느새 외줄 타기, 접시 돌리기, 새총 쏘기 등 상상도 못했던 미션을 뚝딱 해치우며 개그계 '인간문화재'로까지 불리고 있다.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와 이제는 진짜 '달인' 같은 김병만의 모습, 노우진과 류담이 보여준 찰떡 호흡에 시청자들은 존경의 마음까지 표하고 있다.

하지만 '달인' 팀은 한결같이 담담하다. 노우진은 "너무 많이 하다 보니 250회가 됐는 줄도 몰랐다"며 "특별히 기념할 만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초반에는 한 주에 2~3개씩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소재가 고갈돼서 고민이 많다"며 "특별한 뭔가를 준비하기보다는 원래 하던 대로 꾸준하게 하나씩 보여드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250회도 떠들썩하지 않게 평소대로 하고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인' 팀은 '개콘' 600회 특집에서 '인맥의 달인'을 주제로 게스트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코너를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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