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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이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지난해 영화 '방자전'에서 파격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조여정은 MBC '여우의 집사'로 잠시 예능에 외도한 후 다시 본업인 연기로 돌아왔다. 놀라운 점은 '방자전' 이전 귀여움과 발랄한 이미지로 어필했던 그녀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로맨틱 코미디물에 출연한다는 것. 자신 조차도 "내가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처음 한다는 사실을 캐스팅되고 깨달았다"고 할 정도다.
30대에 첫 로맨틱 코미디, 지금의 나와 비슷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도 공감이 가는 캐릭터들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 때문이었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마음에 안들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읽고 반해버렸어요. 30대 초반 여성들의 생각, 느낌을 정말 리얼하면서도 깜찍하게 표현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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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오빠하고는 4년 전쯤 간단한 화보촬영을 같이 해본 게 전부였어요. 그때는 서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헤어졌거든요. 그런데 군대 다녀온 후에 많이 바뀌셨더라고요. 촬영 같이 하는데 '그때 우리 만났었잖아'라면서 친근하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처음부터 10년된 연인인데 어색하면 안되잖아요."
처음 만난 최여진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라 놀라기도 했다. "만나보고 싶은 배우였거든요. 당찬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보수적이고 여려요.(웃음) 또래 여자들끼리 이렇게 함께 해본 적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여서 촬영 중간중간 수다도 많이 떨면서 정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로맨스가 필요해'는 내레이션 드라마다. 제작진이 '전지적 인영 시점'이라고 부를 정도로 조여정의 내레이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원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정말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혹시 그녀도 드라마처럼 로맨스가 필요할 지가 궁금했다. "아직은 연애 생각이 없네요. 연애하는 시기가 있고 일하는 시기가 있잖아요. 연애하는 시기는 지났고 지금은 일하는 시기인가봐요. 촬영 분량이 너무 많아서 매일 쪽잠으로 밤을 지새웠는데도 재미있는 것 보면요. 다시 연애할 시기가 언제올 지는 모르죠."(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