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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산 KCC가 서울 SK를 잡았다.
결전을 앞둔 양 팀 감독은 '정신력'을 강조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맡은 바 열심히, 부여 받은 시간 열심히 뛰어 달라고 했다"며 "선수들이 풀어지는 것은 너무 싫다. (선수들에게) 지금은 '4강 PO를 뛰기 위한 과정'이라고 했다. 정말 귀중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확실히 잘 사용해야 한다. 선수들이 몸 상태와 경기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부상도 없다"고 말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팬들을 위해 투지 있게 하자고 말했다. (상대) 전력적인 것은 나보다 선수들이 더 잘 안다. 한 시즌에 한 팀과 여섯 번 경기를 한다. 투지있게 했으면 좋겠다. 힘들다. 6일에 4경기하고 또 경기하니 몸이 엄청 무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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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초반 SK가 오세근, 힉스, 최원혁 등의 득점을 앞세워 37-23까지 달아났다. KCC는 물러서지 않았다 전준범과 정창영이 번갈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추격했다. 여기에 이호연과 라렌의 득점까지 묶어 기어코 역전했다. KCC가 44-41로 전반을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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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마지막 4쿼터, SK가 오재현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코 63-61로 역전했다. KCC는 전준범의 3점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이호현이 외곽포를 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KCC는 정창영과 이호현이 스틸 뒤 원 맨 속공을 연달아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를 지키려는 KCC와 뒤집으려는 SK의 대결이 이어졌다. KCC가 조금 더 간절했다. 이승현이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쐐기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