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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남자농구 서울 SK는 화려하다. 스타 플레이어, 현란한 개인기, 속공 등을 앞세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선형 오세근 안영준, 자밀 워니 등 KBL을 대표하는 스타가 즐비하다. 2024~2025시즌 특히 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SK는 올 시즌 KBL '역대급' 속공을 선보이고 있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26경기에서 평균 8.2개의 속공을 성공했다. 속공으로만 매 경기 16.4득점을 하는 것이다. 또 평균 7.7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달리는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워니도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에 나설 정도다. 올 시즌 워니는 경기 평균 1.6개의 스틸을 성공했다. KBL 입성 뒤 가장 많은 수치다. SK(20승6패)는 올 시즌 경기 평균 80.50득점을 기록하며 1위에 랭크돼 있다.
SK는 1위에 랭크돼 있지만,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부상 때문이다. 김선형(종아리 근막) 오재현(무릎) 김형빈(발목)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이 기간 연장 접전을 펼친 부산 KCC와의 경기를 제외, 4경기에서 발군의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LG(74점), 고양 소노(70점), 수원 KT(63점), 대구 한국가스공사(55점) 등을 상대로 평균 65.5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국가스공사를 63대55로 잡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평균 80.31점을 넣었지만, SK의 수비에 막혀 50점대에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도 시즌 평균(43.3%)에 미치지 못하는 32%에 머물렀다. 이날 SK는 김선형 등이 빠지며 앞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팀 장기인 속공을 2회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짠물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SK는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에서 격돌한다. 1위 SK와 2위 현대모비스의 대결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매치업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