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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새해 첫 날 맞대결에서 동생이 웃었다. 경기에서 패한 형도 동생의 승리를 웃음으로 축하했다.
수원 KT가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홈경기에서 86대68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허훈(11득점, 7어시스트)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부상병동 KCC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최준용, 정창영,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에이스 허웅도 종아리 근육통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코치들이 나가서 뛰어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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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는 KCC가 24-21로 앞섰다. 이승현을 중심으로 한 수비가 잘 버텨줬다. 2쿼터에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KCC는 하프타임 직전 허웅의 하프라인 버저비터가 터지며 46-42의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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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후반 돌아온 해결사 KT 허훈이 연속 3점포를 터트리며 역전의 기세를 이어갔다. 허훈은 4쿼터 초반부터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레이업과 외곽슛, 하윤기에게 찔러주는 어시스트까지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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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CC는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9점 8어시스트, 이승현도 12점 12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지만 주전들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게다가 용병 디온테 버튼도 6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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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허웅-허훈 형제가 코트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KCC 허웅은 비록 동생 팀에게 패했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동생의 활약을 웃음으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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