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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가 끝냈다.
세르비아의 에이스이자, NBA 최고의 빅맨 요키치는 21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하드캐리했다. 특히 연장 막판 감각적 훅슛과 턴 어라운드 미드 점퍼로 연속 4득점, 연장 승부처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17득점, 바실리에 미치치가 14득점으로 지원했다.
호주는 조시 기디(25득점)와 패티 밀스(26득점)가 고군분투했지만, 요키치가 버틴 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르비아의 메인 볼 핸들러는 취약점이었는데, 호주는 이 부분을 잘 활용했다. 게다가 요키치에게 기습적 더블팀을 가면서 견제. 세르비아의 공격 효율은 급격히 떨어졌고, 1쿼터에만 31-17로 압도했다. 전반, 54-42, 리드.
하지만, 세르비아는 3쿼터부터 추격을 했다. 요키치는 이날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그러자 골밑에 집중했다.
세르비아는 보그다노비치, 오그넨 도브리치가 연속 3점포를 넣었다. 이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3쿼터 세르비아는 요키치를 미끼로 사용하면서, 호주의 수비진의 이목을 끈 뒤 기습적 3점포와 골밑 돌파로 호주 수비를 무너뜨렸다.
세르비아는 2~4점 차의 리드를 잡아냈다. 하지만, 4쿼터 막판 밀스가 극적인 미드 점퍼로 결국 승부는 연장전.
연장에서도 팽팽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해결사 요키치가 있었다. 89-90으로 뒤진 연장 종료 1분7초, 요키치는 가볍게 훅슛으로 역전.
호주의 턴오버로 공격권을 또 다시 받은 세르비아는 요키치가 포스트 업 이후 부드러운 턴 어라운드 점프슛으로 림을 갈랐다. 연장 종료 25초가 남은 상황에서 세르비아의 3점 차 리드. 호주의 역전 기회는 있었지만, 결정적 순간 기디의 패스 턴오버가 나왔고 결국 승패가 결정됐다.
올림픽 8강이라는 큰 무대에서 결국 요키치라는 해결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완전히 결정됐다. 이날,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판정이었다. 이번 올림픽 기간 내내 엄청난 하드콜이 나오고 있다.
의도적으로 밀거나, 매우 강하게 부딪치지 않는 한 파울 콜은 나오지 않았다. 마치 격투기같은 모습이었다. 단, 슈팅 동작에서 손을 치거나, 실린더를 넘으면 엄격한 콜이 불려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