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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허)웅이 형, 어마무시해요."
부산 KCC의 송교창이 4강전 첫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송교창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3선승제) 1차전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서 22득점(3점슛 3개), 7리바운드로 95대83으로 완승을 거두는데 앞장섰다.
송교창은 이날 승리에 대해 "원정 와서 이겨서 기쁘다. 경기 중 부상자가 나와서 아쉽지만 적진에서 1승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송교창이 강상재 수비를 잘 한다. 오늘도 강상재를 리그 평균 득점 이하로 묶어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교창은 "내가 딱히 잘했다기 보다 이승현 등 다른 형들이 뒤에서 도와 준 덕이다. 감독님이 더 잘 하라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겸손했다.
송교창은 이날 1쿼터부터 리바운드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등 전 감독의 "1쿼터 승부수" 의도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이에 송교창은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다. 1쿼터 경기가 잘 돼야 나중에 잘 풀리기 마련 아닌가. 아마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DB와의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에서 KCC는 1승5패로 열세였지만 송교창은 "지금 우리 팀 상황에서 아무 의미없다. 완전체로 경기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고 앞으로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최준용은 테크니컬파울과 함께 5반칙 퇴장을 당하는 등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준용이 흥분했을 때 팀 동료들이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송교창은 "주로 허웅 형이 최준용 컨트롤을 잘 한다"고 답했다.
이어 '허웅이 최준용을 얼마나 강하게 컨트롤 하는가, 욕을 하기도 하느냐'는 추가 질문이 나오자 송교창은 "어마무시하다"고 명쾌하게 답변해 회견장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원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