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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또, 너냐? 잘 만났다.'
이처럼 드러난 관전포인트 외에 숨은 관전포인트도 있다. '파스코의 저주', '복수혈전'. 2개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조상현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2위 경쟁이 치열할 때 선수 시절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파스코 사건'을 언급한 적이 있다. LG에서 선수로 뛸 때 '파스코 사건'을 겪은 이후 공교롭게도 LG가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실패했는데, 올 시즌에는 꼭 성공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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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KT는 이번에 '복수혈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 2회 연속 LG와의 PO 시리즈에서 분루를 삼켰던 기억을 차치하더라도 당장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 LG에 당하면서 생긴 '앙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KT는 5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2게임 차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LG와의 5, 6라운드 맞대결에서 연패한 게 결정타로 작용하면서 정규리그 최종 2경기를 남겨 놓고 LG와의 2위 경쟁에서 역전당했다.
'파스코 사건' 당시 '선수' 조상현은 LG, 송영진은 KT 소속이었다가 감독으로서 첫 PO 대결을 한다는 점도 드문 '악연'이다. 그런 두 감독은 "잘 만났다. 이번에는 어림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