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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농구'는 원래 이렇게 재미있는 볼거리다. 농구팬들은 모처럼 펼쳐진 '농구 대향연'에 흠뻑 빠져 들었다. 올스타전에서 나온 모든 퍼포먼스는 재미와 팬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5561명의 관중은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한 채 처음부터 끝까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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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의 메인 볼거리는 김주성, 조상현 감독의 '선수 복귀전'이었다. 이들은 유니폼 상의만 입은 채 경기에 투입됐다. 기록은 모두 양팀 주장인 허웅과 최준용에게 돌아가는 방식. 김주성 감독은 녹슬지 않는 실력으로 김종규의 마크를 뚫고 골밑슛과 리바운드를 보여주며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반면 조상현 감독은 '개그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이관희를 못 뚫고 코트에 뒹구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과 몸이 따로 놀았다. 그 또한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치열했던 4쿼터 후 양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연장 승부. 1997∼1998시즌 2차 연장, 2001∼2002시즌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연장이었다. 워니가 연장에서 승부욕을 불태웠다. 11점이나 퍼부은 끝에 135대128로 공아지팀에 승리를 안겼다. MVP는 결국 워니의 몫이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