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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림 퇴장' 대형 악재를 딛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올시즌 첫 연패에서 탈출한 현대모비스는 단독 2위가 됐고,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벤치는 물론 홈팬들도 '악동' 프림을 가슴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프림은 지난 5일 원주 DB와의 경기서 테크니컬파울에 5반칙 퇴장의 '사고'를 쳤다. 이로 인해 현대모비스는 18점 차 대역전패, 시즌 첫 연패를 떠안아야 했다.
조동현 감독은 "프림과 대화를 하면 항상 '내가 잘못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사고'친 이후 첫 경기가 이날 삼성전. 현대모비스는 더욱 긴장했다. 프림을 능가할 거구에,골밑 지배자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 신입 용병 코피 코번과의 매치업 때문. 자존심 대결을 벌이다가 혹시 또 '폭발'하지 않을까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프림은 또 폭발했다. 1쿼터 종료 1분10초 전, 골밑에서 코번에 부딪혀 넘어지자 코트 바닥을 내리치며 화를 낸 뒤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조 감독은 프림을 불러들이는 대신 케베 알루마를 투입해야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코번을 잘 막았고, 6득점-4리바운드로 달라진 모습에 기대했던 현대모비스에겐 청천벽력같았다. 그나마 프림이 벌어놓은 것 덕에 20-15로 1쿼터를 마친 현대모비스는 결국 역전을 허용, 37-39로 전반을 마쳤다.
한편, 수원 KT는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1대69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