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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폭풍군단' 원주 DB가 6년 만에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DB가 세운 개막 후 7연승은 2017~2018시즌 서울 SK가 세운 이후 6년 만에 나온 역대 5번째(8연승 2차례 포함) 기록이다. DB 구단으로서는 역대 최다인 8연승을 기록했던 2011~2012시즌 이후 4394일 만의 경사이기도 하다.
더구나 DB는 전체 정규리그 기준 754일 만의 7연승과 함께 팀 정규리그 8연승, 홈 5연승의 기록도 작성해 홈 6연전 첫날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선수 때도 그랬지만 그냥 한 경기다."(원주 DB 김주성 감독), "상대 팀에 막아야 할 요소가 너무 많아서…."(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 두 팀의 경기 전 라커룸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선수 시절 역대 개막 후 최다연승(8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김 감독은 "그때도 그랬지만 연승에 연연하면 안된다. 승리로 끝나야 연승이 되는 것"이라며 "디드릭 로슨의 부담을 덜기 위해 김종규를 코피 코번에 붙이는 등 우리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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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감독은 "가장 위협적인 상대가 로슨인데, 코번이 잡아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면서 "DB의 트리오(로스-강상재-이선 알바노)는 막강하다. 그래서 막을 것도 많은데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막상 뚜껑이 열리니 예상대로 강한 DB는 초반부터 기션잡기에 들어갔다. 로슨이 득점 욕심을 내기보다 어시스트, 가로채기 등 '조연' 역할에 충실하면서 알바노가 펄펄 날았다. 23-15로 앞선 채 가뿐하게 2쿼터를 맞은 DB, 상대팀 감독의 우려대로 알바노에 이어 강상재가 바통을 이어받은 듯 몸을 풀기 시작하니 아쉬울 게 없었다. 빅맨 코번, 이원석 덕에 골밑 싸움에서 그다지 밀리지 않았던 삼성은 42%의 저조한 필드골 성공률과 무려 9개의 턴오버에 추격의 맥을 살리지 못하며 33-44, 점수 차가 더 벌어진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기가 눌린 삼성은 3쿼터 초반 턴오버를 연발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 사이 DB는 로슨, 강상재 김종규의 트리플 타워를 본격 가동하면서 폭풍 질주했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 두고 무려 30점 차로 달아나자 김 감독은 일찌감치 베스트5 대신 식스맨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여유를 보였다.
안양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접전 끝에 부산 KCC를 74대72로 눌렀다.
원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