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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4전 전패.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킹' 르브론 제임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안방에서 15점 차 충격적 역전패를 당한 LA 레이커스. 하지만, 덴버는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니콜라 요키치는 또 다시 트리플 더블(30득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자말 머레이는 2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무려 40득점(10리바운드)을 올렸지만, 확실히 클러치 상황에서 지배력은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 특히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마지막 공격에서 실패하면서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결국, LA 레이커스는 올 시즌 선전했지만, 서부 파이널에서 클래스의 차이를 절감했다.
그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생각할 것이 많다(A lot to think about)'고 했다.
내년 계획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는 '나도 모른다. 정말 모른다. 솔직히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뉴욕 포스트, 디 애슬레틱 유력 매체들은 일제히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은퇴를 시사할 정도의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고 했다. 뉴욕 포스트는 '올해 38세의 제임스는 절친 카멜로 앤서니가 은퇴를 발표한 날 NBA에서 20시즌을 마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올해 정규리그 55경기에 출전했다. 발부상으로 올 시즌 고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와 트랜지션에서 활동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디 애슬레틱지는 '르브론 제임스는 오랫동안 아들 브로니와 NBA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고 했었다'고 했다. 그의 아들 브로니는 전미 유망주들의 대회 맥도날드 올-아메리칸으로 뽑?고 최근 USC 대학 입학을 결정했다. 그는 ESPN에서 평가한 전미 유망주 랭킹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르브론 제임스가 아들과 함께 뛰기 위해서는 적어도 2시즌은 더 뛰어야 한다.
그는 LA 레이커스와 2024~2025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다음 시즌 약 467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024~2025시즌은 약 5000만 달러의 연봉과 함께 플레이어 옵션(선수가 원하면 팀에 남을 수 있고 완전한 FA로 풀릴 수 있는 조건)이 걸려 있다.
뉴욕 포스트지는 '그동안 르브론은 자신의 아들과 함께 뛰는 것은 열망했다. 하지만, 이날은 적어도 그가 다음에 뭘 원하는 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것처럼 들렸다'고 했다.
올 시즌 르브론 제임스는 여전히 정상급 선수였고, 나이에 비해 경이적이었다. 하지만 공수 지배력에서는 확실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르브론 역시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파이널 4전 전패로 패한 충격도 겹쳐 있다. 르브론 제임스의 다음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