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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니콜라 요키치(덴버)도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도 제이슨 테이텀(보스턴)도 아니다.
그는 공수 겸장의 선수다. 단,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과 같은 화려함, 강력한, 임팩트는 2% 부족하다.
때문에 리그에서 그는 최상위권의 포워드인 것은 맞지만, MVP급 레벨로 평가된 적은 없었다.
현지에서는 그를 마이클 조던에 빗대어 '지미 조던'이라 부른다. 혹은 '쩌는 지미 버틀러(Jimmy Freaking Butler)'라고도 한다. 프리킹(Freaking)은 욕설로 쓰이지만, 엄청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단어이기도 하다.
뉴욕 닉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4강전에서 매 경기 맹활약을 펼쳤던 버틀러는 지난 18일(한국시각) 동부 컨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5점을 집중했다. 마이애미는 보스턴 셀틱스를 123대116으로 물리쳤다.
마이애미는 정규리그 8위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쳤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1라운드에서 아데토쿤보가 버틴 밀워키 벅스를 4승1패로 누른 뒤 준결승에서 뉴욕 닉스를 4승2패로 탈락시켰다.
마이애미는 버틀러와 뱀 아데바요를 제외하면 뛰어난 스타는 없다. 게다가 주득점원 타일러 히로마저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하지만, 버틀러는 팀을 '하드 캐리'하면서 동부 결승에 진출했고, 1차전에서 보스턴마저 격침시켰다.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버틀러 효과에 대해 '정량화할 수 없다. 버틀러 효과는 분석할 수 없다. 계산할 수 없는 라커룸, 그리고 코트의 안정감만이 있다'고 절대 신뢰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버틀러의 진가에 대해 분석했다. 이 매체는 '버틀러는 신인시절 경기당 8분 가량을 뛰었다. 수비가 뛰어났지만, 그 정도가 한계라고 평가받는 선수였다. 잘하면 올스타를 꿈꾸는 수비 스페셜리스트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 계속 성공하고 있지만, 계속 발전한다'고 했다.
또, 그의 이미지와 다른 사실에 대해 강조했다. 마이애미는 강력한 진흙탕 농구를 한다. 수비를 강화하고, 유기적이다. 이 부분을 극대화한다. 슈퍼스타들이 없어도 마이애미가 강한 이유다.
버틀러는 마치 마이애미의 에이스, 혹은 돌격대장 느낌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버틀러는 매우 부드럽다'고 했다.
CBS스포츠는 '버틀러는 실제로 정말 부드러운 선수다. 그는 강력한 재능이 있다. 버틀러의 플레이를 보면, 불도저처럼 림을 돌진하는 경우가 없다. 매우 체계적이다. 자신의 속도로 레인에 진입하고, 풋 워크가 유려하다. 펌프 페이크, 풋워크, 림 주위에서 슈팅 터치는 모두 부드럽다. 그런 면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상대의 플레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부드럽운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카와이 레너드와 매우 흡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