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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24)는 상당히 특이하다.
단, LA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를 데려오면서, 폴 조지와의 결합을 원했다. 오클라호마와 트레이드를 했고,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내줬다. 2년 차 오클라호마시티로 팀을 옮겼다.
70경기를 소화하면서 평균 19득점, 슈팅 효율 51.2%로 팀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3년 차인 2020~2021시즌 평균 득점 23.7득점을 기록했지만, 35경기에만 출전했다.
올 시즌 완벽하게 폭발했다. 평균 31.4득점,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서부 에이스들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여전히 '리빌딩 모드'를 선택 중인 오클라호마는 그와 조시 기디, 신인 제일런 윌리엄스가 맹활약하면서 10위를 차지, '덜컥' 플레이-인 토너먼트까지 올라가 버렸다.
끝이 아니었다.
오클라호마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뉴올리언스를 123대118로 잡아냈다.
오클라호마는 7~8위 패자 미네소타와 서부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인 8위 자리를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32득점을 몰아넣었다. 조시 기디도 31득점, 9리바운드,
3쿼터까지 8점 차 리드, 그러나 4쿼터 CJ 맥컬럼, 요나스 발렌슈나스의 강력한 반격에 직면했다. 여기에 에이스 브랜든 잉그램에 득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단, 올 시즌 오클라호마의 가장 큰 강점은 승부처 대처 능력이다. 강력한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중심으로 어떻게 가장 효율적 득점을 해야 하는 지 알고 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3점슛 능력은 평균 수준이지만, 1대1 페이스업에 의한 돌파, 그리고 거기에 따른 미드 점퍼 능력은 극강이다. 부드러운 드리블과 헤지테이션, 그리고 수차례 페이크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찢어버린다.
결국 그는 골밑 돌파로 흐름을 잡았고, 미드 점퍼로 오클라호마의 공격 중심을 제대로 잡았다.
플레이오프 문턱에도 올라가지 못했고, 팀 리빌딩 때문에 경기 출전도 많지 않았던 신비주의 에이스. 그의 플레이오프 경쟁력은 이렇게 입증됐다. 실력으로만 보면 당연한 결과.
최근 CBS스포츠는 '댈러스와 갈등이 있는 루카 돈치치가 2024년 여름 팀을 옮길 수도 있다. 우승하기 가장 적합한 팀 1위는 오클라호마'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왜 그런지 보여준, 오클라호마,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