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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022~2023시즌 여자농구 개막전부터 우리은행은 강렬했다. FA 김단비를 영입하면서 '우벤저스'를 만들었다. 짱짱한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했다.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최이샘에다 김단비가 결합했다. 시즌 개막전, 우벤저스는 '충격과 공포'였다. 지난해 11월 2일 BNK와의 아산 개막전에서 79대54, 25점차로 완파. 이틀 뒤 KB를 78대60으로 대파했다. 다크호스 신한은행마저 66대52, 14점차로 눌렀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 힘을 과시했다. 빈틈없는 전력으로 신한은행과의 4강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우리은행은 약점이 없는 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상대는 BNK였다. 1차전, 이소희 김한별을 앞세운 BNK의 매서운 반격에 혼쭐이 났다. 20점차로 앞서 있다가 3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2차전에서는 김한별이 다치자, 그대로 상대의 골밑 약점을 공략, 압승을 거뒀다. 인상적 장면도 있었다. 박지현은 2차전 후반 환상적 페이크 핸드오프 등 맹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캄 다운(진정하자). 쇼하면 안돼, 지현아"라고 최대한의 평정심을 주문했다.
농구 팬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예 박지현의 기를 살려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비판도 있었다.
우벤저스로 시작한 충격과 공포, 정규리그 우승 조기 확정 이후 철저한 PO 준비, 한치의 변수도 허락하지 않는 디테일한 경기 운영이 무결점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명실상부한 통합챔피언, 우리은행이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