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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BNK 이소희(22)는 강력했다.
BNK는 이날 고전했다. 삼성생명은 전반, 경기를 장악했다. 강유림 이해란 이명관을 앞세워 BNK의 약한 고리인 안혜지와 이소희를 공략했다. 미스매치 공략이었다. 매치업 헌팅이었다.
게다가 이소희는 전반 삼성생명 조수아에게 철저하게 막혔다.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좀처럼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다.
김한별도, 진 안도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소희가 나섰다. 트랜지션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강력한 속공으로 삼성생명 수비의 균열을 만들었다.
박정은 감독은 "전반 이소희가 짧게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수비수를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길게 길게 움직이라는 후반 주문을 소화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고 했다.
코너에서 의미있는 3점포를 터뜨렸고, 강력한 트랜지션으로 BNK의 공격을 한엄지 진 안과 함께 '하드캐리'했다.
BNK는 후반 속도를 높였다. 이소희가 승부처에서 파괴력을 보이면서 올 시즌 리그 최고의 2번임을 입증했다. 승부처 완벽한 해결사였다.
이소희는 "전반 너무 좋지 않았다. 4쿼터 3분 남았을 때 역전한 것 같은데 우선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확실히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서 플레이오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뛸 만하다. 단기전이라 이겨내야 한다"며 "작년에는 전반에 못하면 망치는 경기가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그렇지 않다. 1차전도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때 두자릿수 득점을 해본 적이 없다. 심리적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었는데, 이겨낸 것 같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