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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수상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3-03-06 12:44 | 최종수정 2023-03-06 12:45


우리은행 김단비,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수상



역시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린 우리은행 김단비가 주인공이 됐다.

김단비는 6일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 김단비는 올 시즌 1, 2, 4라운드 MVP를 차지했고, 공격과 수비 지수를 모두 종합적으로 합한 공헌도에서도 독보적인 1위에 오르며 이미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혀왔다. 기자단 투표 110표 중 107표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단비는 MVP 외에도 블록상, 윤덕주상(공헌도), 우수수비상, 베스트5까지 무려 5관왕에 올랐다.

김단비는 "이 상을 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16년 전에 슛 하나 제대로 쏘지도 못하고,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선수를 팀의 에이스로 만들어주신 위성우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그 힘든 훈련을 견뎌낸 내 자신도 대단한 것 같다"고 웃었다. 또 "이적한 팀에 적응을 못할까 일일이 신경써주신 전주원 코치와 임영희 코치님, 그리고 함께 뛰어서 빛날 수 있게 해준 (김)정은 언니와 팀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베스트5는 김단비를 비롯해 김소니아(신한은행·이상 포워드) 배혜윤(삼성생명·센터) 이소희(BNK) 박지현(우리은행·이상 가드)이 각각 선정됐다. 김소니아는 3, 5라운드 MVP를 차지하며 김단비와 정규리그 MVP를 경쟁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득점상까지 차지했다. 김소니아는 김단비가 FA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보상 선수로 신한은행으로 건너왔는데, 두 선수 모두 베스트5에 오르며 '윈윈 게임'이 됐다.

베테랑 센터 배혜윤은 크고 작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들을 한데 모으는 구심적 역할을 하며 팀을 3위로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다. 이소희 역시 생애 처음으로 3득점상까지 수상하며 팀을 넘어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스코어러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박지현은 베테랑이 즐비한 팀에서 가장 젊은 주전 멤버로, 특히 올 시즌에는 박혜진을 대신해 리딩 가드의 역할까지 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부쩍 성장했다.

올 시즌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 두자릿수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진 안(BNK)이 리바운드상을, 그리고 안혜지(BNK)가 2년 연속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는 이소희와 함께 팀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까지 이끌기도 했다.

지도상은 우리은행의 역대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 그리고 MIP(기량발전상)는 강유림(삼성생명), 신인선수상은 박소희(하나원큐)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고령 선수 기록을 스스로 깨고 있는 한채진(신한은행)이 특별상을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WKBL 정규리그 시상식 명단

MVP=김단비(우리은행)

지도상=위성우(우리은행)

베스트5=배혜윤(삼성생명·센터) 김단비(우리은행) 김소니아(신한은행·이상 포워드) 이소희(BNK) 박지현(우리은행·이상 가드)

신인선수상=박소희(하나원큐)

MIP=강유림(삼성생명)

식스우먼상=김애나(하나원큐)

모범선수상=김지영(하나원큐)

득점상=김소니아(신한은행)

우수수비상=김단비(우리은행)

특별상=한채진(신한은행)

윤덕주상=김단비(신한은행)

2점 야투상=박지현(우리은행)

리바운드상=진 안(BNK)

블록상=김단비(신한은행)

3득점상=이소희(BNK)

어시스트상=안혜지(BNK)

3점 야투상=최이샘(우리은행)

자유투상=강이슬(KB스타즈)

스틸상=김예진(하나원큐)

최우수 심판상=김민석

프런트상=정상호 사무국장(BNK)

티켓링크상=김병천 사무국장(KB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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