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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인터뷰] 우츠노미야 양재민 "KGC 꼭 붙어보고 싶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3-03-02 06:23


[EASL 인터뷰] 우츠노미야 양재민 "KGC 꼭 붙어보고 싶다. 무조건…
우츠노미야 브렉스 양재민. 사진제공=EASL

[우츠노미야(일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이 열리고 있는 일본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 도치기의 한 켠에는 우츠노미야 굿즈를 판매한다.

노란색 티셔츠에는 익숙한 얼굴이 새겨져 있다. B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츠노미야 브렉스의 양재민(24)이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농구의 유망주다. 경복고에서 U-16 대표팀으로 활약했고, 경복고 재학 중 스페인 유소년 팀에 입단하기도 했다. 경복고 졸업 후 연세대 재학 도중 미국으로 건너간 뒤 일본프로농구 B리그에 진출했다.

신슈 브레이브스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양재민은 가치를 인정받아 B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우츠노미야 브렉스와 지난해 2년 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EASL에서 우츠노미야 소속으로 뛰고 있다. 아직까지 출전시간에 기복이 많은 식스맨이다.

양재민의 소속팀 우츠노미야 브렉스는 1일 TNT 트로팡 기가와 B조 예선 1차전을 가졌다.

경기가 끝난 뒤 양재민은 "B리그도 국제대회 같은 느낌이어서, EASL은 평소와 비슷하다. 단, 한국 선수들과 한국 기자들이 많이 보러왔는데, 조금이라도 뛰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B리그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출전시간을 많이 못 받고 있던 상황이다. 더 많이 뛰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스트레스도 있다. 그냥 체육관에 나가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그래도 코트에서 연습할 때는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우츠노미야에서 인기가 꽤 있다. 양재민은 "알아보시는 분들이 꽤 있다. 우츠노미야는 농구가 메인인 도시다. 한국 문화도 좋아하신다. 팀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EASL) 원래 방식(홈&어웨이)이라면 SK와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 서울 원정경기를 갔어야 했다. 팀동료들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무산돼서 아쉬워했다"고 했다.

그는 "SK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다행이기도 했다. 결승이나 3~4위전에서 KGC를 만날 확률이 남아있다. 한-일전이긴 하지만, 국가대항전은 아니다. 발언하기 조심스러운데, 팀과 팀으로 붙는 것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꼭 붙어보고 싶다"며 "이번 대회는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다. 잘하는 것보다는 '양재민이 해외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구나', '잘 버티고 있구나'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 2개월 정도 B리그 일정이 남아있는데, 우츠노미야는 전통이 깊은 팀이다. 출전시간은 적지만, 배우는 것이 많다. 매일 훈련할 때마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츠노미야(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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