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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2패' 유재학 감독 "포기 않고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4-11 21:20 | 최종수정 2022-04-11 21:21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사진제공=KBL

[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것은 고맙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말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70대78로 패했다.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1~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뒤 유 감독은 "선수들 최선을 다한 경기다. 최선을 다했다. 포스트에 대한 수비를 바꿨는데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에 함지훈이 베이스까지 내려가지 않고 걸쳐서 있었다. 지친 것 같았다. 그게 좀 아쉽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선수들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것은 잘했다. (슛을) 던질 선수가 김지후밖에 없었다. 2군에서 열심히 했다고 한다. 기회를 줬다. 아침 일찍 기차 타고 내려왔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경기 전 대형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현대모비스의 '특급 신인' 이우석이 종아리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에 이어 이우석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훈까지 부상을 입었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 문제로 이렇게까지 고생한 것은 처음이다. 일단 머릿수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박지훈은 다음 경기 어려울 것 같다. 모르겠다.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 어깨 부상으로 보인다. 상대 이대성 수비가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힘든 상황에서 얻은 것은 있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이다. 유 감독은 "서명진이 그나마 잘했다. 아쉬운 것이 마지막에 함지훈이 탑에서 오랜 시간 볼 잡아서 시간에 쫓겨 던졌다. 서명진이 나와서 볼을 잡아야 하는데 이정현이 힘으로 버티니 못 나간다. 그걸 이겨내고 스크린 받고 움직여 나와야 하는데. 그게 경험 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본인이 깨고 나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언젠가는 깨고 나올 것이다. 그거 깨고 나오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거다. 이우석도 지금 잘해주고 있지만 해야 할 게 많다. 신민석도 그렇지만, 김동준은 기회를 주고 싶은데 플레이오프에서 하기에는···. 내년에는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팀은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유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것은 고맙다. 칭찬해줬다. 고양에 가서도 이기든 지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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