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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미리보는 챔프전' 허훈 27점 폭발, 양홍석 더블-더블, KT 90대81 SK 제압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4-03 17:47


KT 허 훈. 사진제공=KBL

KT 양홍석. 사진제공=KBL

[잠실학생=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 나이츠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수원 KT 소닉붐은 2위가 확정됐다.

정규리그 1, 2위 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두 팀이 맞붙었다. 자칫 맥빠진 경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치열했고, 숨막혔다.

양팀 사령탑은 '의미없는' 로테이션보다 총력전을 택했다.

배경이 있었다. SK는 최근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부상에서 회복, 복귀했다. 이날 워니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코트를 밟았다.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그리고 팀 시스템을 다시 실전을 통해 맞출 필요가 있었다.

KT는 벤치가 풍부하다. 상대에 맞는 최적 로테이션 멤버를 구상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 하고 있다. KT 벤치 멤버는 워낙 뛰어나다.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하윤기 박지원 김동욱 등이 모두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양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치열한 전초전 '기싸움', '통신 라이벌'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지며 챔프전을 방불케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KT가 앞서는 듯 했다. 캐디 라렌의 미드 점퍼, 허 훈과 양홍석의 내외곽 공격이 터지면서 1쿼터 24-14로 리드. 하지만, 코트 적응 시간이 필요했던 워니 대신 들어간 리온 윌리엄스가 SK는 폭발. 골밑을 장악하며 40-40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SK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이 2쿼터 막판 빛을 발했다.

3쿼터 초반 SK가 절묘한 패싱 게임에 의한 3점포가 터졌다. 그러자 KT는 허 훈이 연속 3점슛 2방으로 맞불. 1점 차 SK의 리드로 3쿼터가 끝났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3쿼터까지 허 훈은 무려 21점을 몰아넣으면서 존재감을 과시.

4쿼터 초반, KT 양홍석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3점포와 깔끔한 2대2 게임의 킬 패스. 그리고 미드 점퍼가 불발되자 그대로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에 성공했다. 79-74, 5점 차 KT 리드. 남은 시간은 5분2초.

KT에 승기가 기우는 순간. 박지원이 나타났다. 과감한 골밑돌파로 2점을 추가한 박지원은 그대로 스틸, 이후 속공 득점까지 연결. 83-74, 9점 차까지 벌였다. SK는 최준용의 3점포로 일단 KT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KT의 작전타임. 허 훈의 3점포가 터졌다. 줄곧 접전 상황에서 9점 차로 다시 달아나는 KT. SK 입장에서는 심리적 타격이 심한 3점포였다. 결국 여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KT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SK를 90대81로 눌렀다. 허 훈은 27점을 폭발시켰고, 양홍석은 더블-더블(14득점, 10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SK는 패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자밀 워니가 14분58초를 뛰면서 이상없는 몸상태를 보여줬다. 잠실학생=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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