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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라이벌 KB스타즈를 꺾고 정규시즌 2연패 달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에이스 김정은이 빠진 우리은행이었지만 통합 6연패의 저력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발휘됐다. 또 전반에 상대가 턴오버 8개를 하는 동안 단 1개도 기록하지 않는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54-52로 2점차밖에 리드하지 못하는 팽팽한 접전이 펼쳤지만, 역시 승부처인 4쿼터에 강했다. 3쿼터에서 45-38로 앞서가던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전담 수비하던 박지현이 쿼터 종료 4분43초를 남기고 파울 아웃을 당하며 47-46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박지수를 효과적으로 잘 막은데다 최근 경기에서 팀 공격을 가장 강하게 이끈 승부사 박혜진의 존재감이 여전했다.
박혜진은 4쿼터 시작 후 연속 2점포 2개를 성공시킨데 이어 홍보람의 3점포 성공을 돕는 절묘한 패스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스스로 또 3점포를 꽂아넣는 등 팀의 연속 10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스코어를 64-53까지 벌렸고, 결국 이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KB스타즈는 다른 선수들이 좀처럼 득점에 가담하지 못하면서 박지수 홀로 6분 가까이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7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따라가는데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67-59로 앞선 상황에서 김소니아 최은실 박혜진의 3점포 3개가 연달아 터져나오며 두자릿수 이상의 낙승을 거뒀다. 박지수가 버틴 KB스타즈 골밑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35-33으로 앞설 정도였다. 박혜진이 3점포 4개를 포함해 무려 30득점을 올렸고, 김소니아가 22득점-11리바운드, 최은실이 15득점-7리바운드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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