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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초반 흐름은 상당히 미묘했다.
그런데, KB는 올 시즌 BNK를 여러 차례 대파했다. 기본적으로 안혜지와 이소희의 돌파력이 강한 BNK. 하지만 KB 박지수의 철벽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BNK 주전 센터는 진 안이다. 높이와 테크닉은 박지수보다 떨어지지만, 저돌적 활동력이 돋보이는 득점력이 좋은 센터다.
그런데, 의외의 효과가 발생했다. 외곽슛이 좋은 '스트레치 4'에 가까운 김소담은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었다.
BNK가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KB는 김소담의 9득점으로 13-17, 1쿼터를 4점 차로 뒤진 채 마쳤다. 분명, BNK가 선전했지만, 아쉬웠다. 좀 더 휘몰아치면서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는데, 김소담의 의외의 3점슛 3방 때문에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KB는 2쿼터부터 전열을 가다듬엇다. 박지수의 연속 5득점으로 가볍게 역전. 이후 박지수는 1쿼터 진 안과의 기싸움에서 '복수'라도 하듯 9득점을 몰아넣었다. 결국 37-29, 8점 차 KB의 리드.
사실상 3쿼터 경기를 끝냈다. KB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외곽 에이스는 강아정이다. 고질적 발목부상으로 슛에 기복이 있긴 하지만, 클러치 타임이나 승부처에서는 매우 확률높은 외곽포를 자랑한다. 박지수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강아정의 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최희진까지 가세했다. 반면, BNK 진 안은 움직임이 느려졌다. 그 상태에서 박지수를 넘기는 무리였다. 박지수는 안혜지와 진 안에게 블록슛을 했다. BNK 공격 핵심에게 블록을 선사하며, 심리적 공포심을 가중시켰다. BNK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58-40, 18점 차까지 벌어졌다. BNK는 이소희가 저돌적 돌파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사실상 경기는 여기에서 끝났다. 이번에도 BNK는 KB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했다.
KB가 27일 부산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12 KB국민은행 리브 앤 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BNK를 73대62로 대파했다. 18승5패로 단독 1위. 2위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1게임으로 늘렸다. BNK는 5승18패로 하나원큐와 공동 최하위.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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