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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동철 감독, "꼭 이기자고 다짐했던 경기. 역전의 의미가 크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12-27 17:31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KT 서동철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 잠실학생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2.27/

[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쿼터 초반 브랜든 브라운이 3점슛이 처음 들어갔을 때만 해도 이런 결말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3분여를 남기고 김영환의 3점슛이 들어갔을 때는 이미 '대역전극'이 펼쳐져 있었다.

부산 KT가 '4쿼터 대반전'에 성공하며 13점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완성했다. KT는 27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91대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12승(11패)째를 수확하며 공동 4위가 됐다. 반면 SK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3연패에 빠졌다.

3쿼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홈팀 SK가 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듯 했다. SK는 외국인 선수 닉 미네라스가 2쿼터에만 무려 21점을 쏟아 붓는 맹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미네라스는 3쿼터에도 11점을 보태 자신의 이번 시즌 최다득점 타이(32점) 기록을 세웠다. 3쿼터가 끝났을 때 SK가 13점이나 이기고 있었다.

하지만 4쿼터에 반전이 일어났다. KT 브라운이 3점슛을 연달아 2개 성공했다. SK는 초반 3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KT의 공격이 살아났다. 브라운이 외곽포를 터트리자 허 훈의 돌파력이 살아났고, 양홍석, 김영환의 외곽포도 부활했다. 결국 SK는 4쿼터에 6득점에 그치며 속절없이 역전패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 KT 서동철 감독은 "1~2라운드 때 다 이겼다 놓친 게 마음에 걸려 오늘은 꼭 이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마무리를 잘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힘든 경기를 역전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막판에 스위치 디펜스를 많이 했다. 변칙에 한계가 있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잘 됐다. 다음부터는 공격 리바운드와 속공 허용 최소화를 더 강조해야겠다"면서 "특히 김영환에게 너무 고맙다.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고맙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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