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주면 OK!"
아픈 과거는 옛일이다. 오리온에서 새 출발한다. 이제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어딘지 모르게 위축된 모습. 이종현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어색하다"고 말했을 정도.
옆에서 지켜보던 형들이 동생에게 기운을 팍팍 불어넣었다. 이종현의 든든한 두 형, 바로 이대성과 이승현이다. 이대성은 과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승현은 고려대 시절 호흡을 맞췄다. 이종현은 이대성과 현대모비스, 이승현과는 고려대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승현은 "지금 종현이는 실력으로 보여 줘야 할 때다. 새 팀에 적응해야 한다. 경기 감각과 체력도 끌어 올려야 한다. 잘 되지 않으면 내가 멱살이라도 잡고 끌어 갈 생각이다. 옆에서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동생의 부활을 믿는 이대성과 이승현. 두 선수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이대성은 "종현이가 주인공이다. 사진 찍을 때 센터에 서야 한다. 종현이를 살려내야 한다. 2주 안에 해낼 수 있다"며 웃었다. 오리온은 서울 삼성(14일)-인천 전자랜드(16일)와 대결한 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