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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새 시즌 큰 변수가 발생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오전 제23기 제6차 이사회를 열고 2020~2021시즌 외국인선수 선발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다. WKBL은 2019~2020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WNBA는 2020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일각에서 코로나19 때문에라도 외국인 선수 제도를 한시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지와 폐지 사이에서 팽팽하던 의견은 폐지 쪽으로 기울었다.
외국인 선수 제도 잠정 중단 소식을 접한 감독들은 비교적 덤덤한 모습이었다. 유영주 부산 BNK 감독은 "외국인 선수 제도는 그동안 꾸준히 논의된 사안"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훈재 부천 하나은행 감독도 "결정이 내려졌다. 앞으로 어떻게 선수단을 운영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FA(자유계약) 시장이 막을 내린 뒤 결정된 사안. 기존 스쿼드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WKBL 특성상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수 보강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자리가 아쉬울 수는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잘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지략 대결.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머리가 아픈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새 틀을 짜야할지 고민이 많다. 하지만 이번 제도 변화로 그동안 경기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도 "그동안 외국인 선수를 센터로 두고 하는 농구가 많았다. 앞으로는 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농구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준비 과정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잘 준비해서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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