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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기분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또 너무 아쉽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날 경기는 결국 KT의 패배로 끝났다. 80대81, KT는 겨우 반 골차로 승리를 놓쳤다. 지난 12월 14일 창원 LG전 이후 25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허 훈은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도했다. 들어가면 극적인 역전 버저비터가 될 뻔했으나 공은 아쉽게 림을 맞고 나왔다. 비록 실패했지만, 복귀하자마자 드라마 같은 장면을 연출한 허 훈은 경기 후에도 흥분과 아쉬움,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다음은 허 훈과의 일문일답.
-25일 만에 코트에 돌아온 소감은.
-오랜 만에 경기를 했는데, 몸 상태는.
일단 부상은 다 나은 것 같다. 하지만 경기를 해보니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더라. 순간 스피드나 방향 전환, 그리고 무엇보다 슛 감각 등을 빨리 되찾아야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분 넘게 뛰니까 나중에 정말 힘들었다.
-마지막 슛이 들어갔으면 역전 버저비터였는데.
그 슛도 정말 아쉽다. 솔직히 던지면서 안 들어갈 줄 알았다. 선수들은 미리 안다. 드리블 하고 나서 편안하게 슛으로 이어지면 좋지만, 어딘가 어색하고 안 맞으면 슛을 던질 때부터 '안 들어갔다'는 느낌이 온다. 마지막 슛이 그랬다. 원래 멀린스에게 줘서 끝내려고 했는데 호흡이 안 맞았다. 시간이 없어서 내가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운 좋게 들어가길 바랐는데… 내가 '덕'을 많이 쌓아야겠더라.(웃음)
-비록 졌지만, 팀 분위기는 한층 밝아진 것 같았는데.
좀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다. 지금 침체된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나도 실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비록 오늘 졌지만, 아직 KT에는 희망이 있다. 5~6라운드에 진짜 승부를 내면 된다고 본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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