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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높이의 힘 DB, KT상대 시즌 전승+최다점수차 승리 동시달성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21:05



[원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막강한 높이에 기가 완전히 눌려버렸다. 원주 DB가 중반 이후 완전히 기가 꺾인 KT를 상대로 이번 시즌 전승을 이어갔다.

DB는 6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96대59, 무려 37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KT전 4연승으로 강세를 이어가면서 승차도 2.5경기로 벌려놨다.

반면 KT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차(37점) 패배의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이전까지 2019~2020시즌 최다 점수차 경기는 지난 11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렸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의 경기였다. 당시 홈팀 현대모비스가 60대90, 30점차로 졌는데, 이후 45일 만에 KT가 불명예스러운 신기록을 작성했다.

양팀은 전반까지 서로 비슷한 경기력을 보였다. KT가 1쿼터부터 심각한 슛 난조 조짐을 보였지만, DB는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DB도 공격에서 엇박자가 많이 났다. 그로 인해 전반까지는 특별히 우열을 논하기 어려웠다. 38-33으로 DB가 앞서긴 했지만, 졸전에 가까운 경기였다.

그러나 3쿼터부터 DB가 치나누 오누아쿠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본래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오누아쿠는 3쿼터에만 11점을 올렸는데, 자유투 6개 중 5개를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김태홍과 윤호영의 3점슛까지 터지며 급격하게 점수차가 벌어졌다. 반면 KT는 한번 무너진 조직력을 두 번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 리바운드와 야투 성공률은 떨어지고 턴오버가 많았다. KT 서동철 감독이 작전 타임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안 터지는 슛을 터지게 할 순 없었다. 슛을 놓친 뒤 선수들이 당황하며 리바운드까지 내주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3쿼터에서만 33-11, 22점 차이가 확 벌어졌다. 사실상 여기서 경기는 끝났다. 4쿼터에도 DB는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경기를 했다. 프로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KT는 완전히 경기를 놓은 듯 했다. 오누아쿠-김종규-윤호영-김민구-허 웅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대승을 완성했다.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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