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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최하위 고양 오리온이 또 '대어'를 잡았다.
이로써 오리온은 10승20패로 다시 창원 LG와 공동 최하위를 형성했다. 특히 지난 1일 선두였던 SK를 잡은 데 이어 이날도 KGC를 가로막으며 꼴찌의 반란을 또 보여줬다.
전반에는 KGC가 살짝 말렸다. 전날 KT전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가 1쿼터 2분25초를 남겨놓고 파울 3개를 범하며 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다.
다행히 대신 투입된 브랜든 브라운이 전반 12분25초 동안 15득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친 덕분에 박빙의 리드를 이어나갔다.
3쿼터에 오리온의 투지가 빛났다. 베테랑 식스맨 이현민이 다리를 놓고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허일영이 화답했다. 59-59 박빙이던 3쿼터 종료 1분21초 전 최진수를 대신해 허일영이 투입되자 홈팬들의 함성 데시벨이 고조됐다. 허일영이 부상으로 인해 2개월 공백 끝에 첫 출전하는 순간이었다.
그 분위기를 타고 종료 55.2초 전, 이현민이 깔끔하게 3점슛을 성공시켰다. 다시 KGC가 60-62로 좁혀오자 25.1초 전 허일영이 첫 슈팅 시도를 3점짜리로 성공시켰다. 이어 KGC 문성곤에게 3점을 허용했지만 오리온은 이날 처음으로 65-63으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리온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오리온은 수비 좋기로 소문난 KGC의 압박에 밀려 더 달아날 수 있는 득점 찬스를 연이어 살리지 못했다. 어느새 다시 역전이 됐고, KGC의 박빙 리드가 한동안 계속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종료 41초를 남겨놓고 갈렸다. 돌아온 에이스 허일영의 날이었다. 종료 41.8초 전 81-83으로 뒤진 상황에서 허일영이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그림같은 3점포를 작렬시켰다. 이후 오리온은 KGC의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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