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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울산 현대 모비스는 서울 SK 나이츠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동안 플레이오프 주요 길목마다 SK를 막아섰던 현대 모비스.
프로에서 화려한 세리머니와 상대를 모욕하는 동작은 엄격히 구분된다. 대표적인 예가 예전 마이클 조던이 무톰보의 슛을 블록한 뒤, 무톰보의 전매특허였던 손가락을 젓는 행동을 했다.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
현대 모비스와 LG의 챔프전, 김종규가 덩크슛을 한 뒤 당시 현대 모비스에서 뛰던 로드 벤슨의 경례 세리머니를 상대 앞에서 했다. 역시 테크니컬 파울. 예외없는 규정이다.
현대 모비스는 서명진이 없다. 손등골절로 8주 부상을 입었다. 김세창이 콜 업됐다. 주전 포인트 가드 양동근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카드.
경기 초반, 자밀 워니가 워낙 좋았다. 이날 32점을 몰아넣었다. 현대 모비스는 끌려갔다. 하지만 김국찬의 3점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외곽에서 스크린 이후 김국찬, 양동근이 3점슛을 몰아넣었다. 이날 현대 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은 52%.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
김국찬과 양동근의 좋은 슈팅 감각도 있었지만, SK 수비의 혼란함도 있었다. 스위치 디펜스 이후 약속된 플레이가 없었고 3쿼터 중반 김국찬(2개) 양동근에게 3개의 3점포를 얻어 맞았다. 여기에서 흐름이 완벽하게 현대 모비스에게 넘어갔다.
반면 SK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자밀 워니(32득점)만 고군분투. 연패에 빠진 조급함 때문에 외곽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현대 모비스가 5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83대77로 눌렀다. 리온 윌리엄스(27득점, 16리바운드)가 완벽히 골밑을 장악,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 시즌 맞대결 첫 승. 현대 모비스는 14승17패로 7위. 6위 KT와 1게임 차. SK는 3연패.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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