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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단비 과자 세트' vs '커피차 한 번 더' 여왕들의 팬 사랑 전쟁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1-03 06:40


사진제공=WKBL

[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떻게든 팬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어요."

'통 큰' 강이슬(부천 KEB하나은행)이 활짝 웃었다.

강이슬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발표한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총 1만2577표를 획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 많은 표를 받을지 몰랐어요. 팬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이에요. 날씨도 추운데 이렇게 경기장까지 와 주시고, 원정경기에도 와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라며 활짝 웃었다.

팬 사랑에 감동한 강이슬. 그는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강이슬은 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를 맞이해 커피 400잔을 준비했다. 그는 "고아라 선배와 반씩 나눠서 커피차를 준비했어요. 400잔을 준비 했는데 부족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한 번 해야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강이슬의 깜짝 선물. 팬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커피 선물을 받은 김소담 씨(25)는 "체육관에 왔는데 현수막에 '고아라-강이슬이 쏩니다'라고 돼 있었어요. 생각도 하지 못한 서프라이즈 선물이라서 깜짝 놀랐어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팬 사랑' 대열에 올스타 퀸도 빠질 수 없었다. 4연속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른 김단비(인천 신한은행)는 "팬들의 정 혹은 의리 덕분에 1위를 한 것 같아요. 매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한 번 더 1위를 하게 됐어요. 다른 부분에서 1위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올스타전 투표에서 1위를 해 정말 기뻐요. 놀랍고 뿌듯하고 영광이죠. 모든 최초는 좋은 것이잖아요"라며 호호 웃었다.

그는 "팬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지만 정성이 깃든 마음의 선물을 하고 싶어요. '단비 과자 세트'를 선물할 생각이에요. 가내수공업이라 할 일이 많아요. 과자도 사고, 과자 담을 상자도 사고, 거기에 붙일 스티커도 주문 제작해야 하거든요. 100개를 만들어 전달할 생각이에요. 그런데 (강)이슬이가 커피 400잔을 돌렸다고 하니 더 해야 할 것 같은데요"라며 미소지었다.

올스타 여왕들의 팬 사랑 전쟁.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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