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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찼다. 23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구장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BNK를 의미하는 '레드'로 색상이 통일됐다. EPL에서 벤치마킹한 좌석이 선수들의 벤치에 배치됐다.
신생구단이지만, BNK가 여자프로농구에 집중적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보여줬다. 사실 BNK의 창단은 큰 의미가 있다. 일단 WKBL 역사상 최초 영남권 여자프로농구단이다. 게다가 비시즌 유영주 감독을 비롯, 최윤아 양지희 코치 등 코칭스태프 전원이 여성으로 이뤄진 최초의 구단이다.
사실, BNK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지난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핵심 선수 두 명을 잃었다. 주전 센터 진 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나오지 못한다. 안혜지와 함께 가드진을 이끌었던 이소희 역시 어깨 인대 파열로 적어도 3개월은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경기 전 유영주 BNK 감독은 "두 선수가 없는 것은 뼈아프지만, 김소담 김시온 등이 있다. 개막전이라 선수들이 떨 수 있지만, 코트에서 노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긴장한 듯 어이없는 미스가 섞였지만, 몸싸움은 강렬했다. 외곽의 3점포가 연속으로 터졌다. KB는 만만치 않았다. 쏜튼과 박지수를 중심으로 미스매치를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27-24, 3점 차 KB의 리드.
BNK 입장에서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BNK의 문제는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 KB 박지수가 있는 데다, BNK는 외국인 선수 단타스에 대한 의존도가 과하다. 지난 KEB하나은행전에서도 2쿼터에 사실상 무너졌다. 이날도 2쿼터(14-9 KB 리드) 좋지 않았다.
게다가 3쿼터 쏜튼에만 무려 16점을 허용. 박지수와 쏜튼의 하이-로게임을 전혀 막지 못했다. 14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 차이는 너무나 컸다. 결국 KB가 77대64로 승리. 하지만 BNK의 개막전은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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