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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과 김종규, 원주 개막전을 달군 핫 포커스, 그들은 어땠을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9-10-06 17:50


KCC 전창진 감독. KCC가 예사롭지 않다. 사진제공=KBL

DB 김종규.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019~2020 현대 모비스 남자 프로농구 원주 DB 홈 개막전. 6일 원주 치악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초미의 관심사였다. 12억7900만원. FA 대박을 터뜨리며 압도적 연봉 1위를 기록한 김종규의 원주 DB 데뷔전.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전주 KCC 사령탑으로 취임한 전창진 감독의 첫 원주 원정이기도 했다. 전 감독은 1999년 DB의 전신 TG삼보의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한 뒤, 2009년까지 감독으로 팀을 이끌며 전성기를 누렸다.

2가지 이슈가 있었던 경기.

KCC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5일 전주 개막전에서 강력 우승후보 SK를 연장 혈투 끝에 99대96으로 잡아냈다. 아직까지 전 감독의 사령탑 취임에 대해 여러가지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도박 혐의를 받았던 그는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그의 복귀에 '불편한 시선'이 여전히 남아있다.

단, SK와의 개막전 이후, 감독으로서 그의 능력은 차근차근 입증하고 있다. 일단 팀 체질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정현 송교창 활용 뿐만 아니라 김국찬 유현준 등 가능성 높은 신예들의 전투력을 완전히 배가시켰다. 게다가 특정 선수에 의존하면서 정적 농구를 한 KCC의 팀 컬러를 강력한 로테이션과 많은 활동량으로 바꿔놓았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송교창이 맹활약을 했고, 강력한 수비력으로 DB의 예봉을 육탄으로 저지했다. 전반은 47-45로 리드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KCC가 2년 전 우리를 보는 것 같았다. 활동력이 매우 왕성해 경계해야 할 팀"이라고 극찬했다.


김종규는 전반 극도로 부진했다. 4득점 4실책. 어이없는 트레블링과 포스트 업 공격에서 미스를 범하며 반칙을 저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감'을 완전히 잡았다.

스크린을 교묘히 이용,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4쿼터 승부처에서 송교창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한 뒤 경기종료 1분32초를 남기고 결정적 득점을 올렸다. 50.8초를 남기고 오누아쿠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하면서 제 몫을 해냈다. 여전히 햄스트링이 불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 하지만 윤호영, 오누아쿠, 그린에 이어 그가 가세한 DB의 골밑은 난공불락이었다.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CC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종료 23.9초를 남기고 77-85, 9점 차까지 뒤졌다. 지난 시즌 같으면 경기를 포기했을 타이밍. 이때 송교창이 3점슛을 자신있게 성공시켰고, 상대 실책으로 인해 김국찬도 터프한 3점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결국 DB의 86대82 승리. 전창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CC는 확실히 달라졌다. DB 김종규는 연착륙에 성공했다. DB 전력은 예상대로 상당히 강력했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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