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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기대주' 자밀 워니, 2% 부족했던 KBL 데뷔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10-05 18:11


사진=KBL

[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담감이 걱정된다."

개막전을 앞둔 문경은 서울 SK 감독의 말이다.

SK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전을 펼쳤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문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칭찬이 앞섰다.

문 감독은 "워니가 비시즌 연습경기 때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본인은 통증이 없다고 했지만, 만약을 대비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인대 부상이라고 한다. 다만, 언제 부상한 것인지 정확한 시점은 모른다. 본인이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는 병원에서 부상이라고 하면 '몇 경기 쉬겠다'고 한다. 하지만 워니는 다르다. 오히려 '통증이 없는 데 왜 병원을 가느냐'고 했다. 통증이 없기 때문에 경기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다만, 다들 기대를 하고 있어서 부담감이 걱정된다. 첫 경기인데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SK의 유니폼을 입고 KBL에 첫 발을 내디딘 워니는 NBA(미국프로농구)를 경험한 바 있다. 2017~2018시즌 댈러스 소속으로 3게임에 출전, 평균 5.7점-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G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 G리그에서 총 47경기에 나서 평균 17.4점-7.6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예선에서는 미국 대표로 출전해 4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기록은 10점-6.5리바운드다.

워니는 지난달 마카오에서 펼쳐진 터리픽12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SK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SK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이유도 워니의 존재가 크다.

워니는 이날 경기를 통해 KBL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코트를 밟은 워니는 1쿼터 시작 1분22초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다. 손끝을 달군 워니는 최준용의 득점을 도우며 팀 플레이에 힘을 보탰다.


2쿼터 들어 워니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했다. 그는 혼자 10점을 몰아넣었다. 골밑에서는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며 파워를 선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다소 체력이 달리는 듯 했다. 3쿼터 단 3분13초를 뛰는 데 그쳤다. 무득점. 4쿼터에도 주춤했다. 쿼터 종료 직전 천금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연장전으로 이끌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워니는 이날 KBL 첫 더블더블(20점-10리바운드)을 기록했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SK는 연장 접전 끝에 96대99로 패했다.

경기 뒤 문 감독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더블더블은 했다. 국내 선수들의 믿음이 좋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본다. 첫 경기에서 28분 뛰었는데, 부산에서는 승리해서 KBL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워니는 6일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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