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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게 뭐지?"
문 감독을 당황시킨 전 감독. 하지만 정작 전 감독은 무척이나 덤덤했다. 오히려 "그렇게 파격적인가"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 감독의 설명은 이렇다. 그는 "우리 팀은 누가 나가든 다 똑같다. 다 같이 힘든 훈련을 소화했다. 뚜렷한 베스트가 없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라인업을 꾸린 것이다. 사실 박지훈이 비시즌 때 좋았다. 하지만 최근 2주 동안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엔트리에서 완전 제외했다"고 말했다.
시작은 주춤했다. SK는 최준용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선형, 워니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KCC는 연달아 슛을 놓치며 흔들렸다. KCC는 작전시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KCC는 송창용과 송교창의 연속 외곽포로 매섭게 추격했다. 기세를 올린 KCC는 유현준의 3점까지 묶어 26-23으로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에는 조이 도시와 이정현을 투입했다. 쿼터 초반 두 선수의 호흡은 다소 뻑뻑했다. 하지만 KCC는 이내 이정현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3쿼터를 68-68 동점으로 마감했다.
운명을 건 마지막 쿼터. KCC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정현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국찬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도시는 골밑에서 차근차근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안정감을 보였다.
SK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워니가 동점골을 넣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팽팽한 승부. 하지만 승리의 연신은 KCC를 향해 웃었다.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KCC는 99대96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 감독의 승부사가 제대로 통한 순간이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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