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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영원한 챔피언'은 없다. 하지만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챔프전 7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의 도전은 계속 이어진다.
기선은 우리은행이 잡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스타팅 라인업에 나선 5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이에 맞서 삼성생명은 하킨스가 11득점, 김한별이 8득점 등 쌍포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따라붙었다. 국내 선수만 뛰는 2쿼터에는 삼성생명이 압도했다. 삼성생명은 6개의 3점포 가운데 무려 5개를 꽂아넣는 고감도의 득점율, 그리고 1쿼터에 3파울로 벤치에서 쉬다 나온 박하나가 하킨스 대신 주 득점원으로 활약하며 무려 2쿼터에만 27득점을 넣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필드골 성공율이 35%에 머물 정도로 슛이 흔들리며 16득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전반을 40-48로 뒤진채 맞은 3쿼터에서 우리은행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중인 박혜진의 골 감각이 살아나면서 추격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46-55로 뒤진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하킨스가 4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우리은행은 빌링스에 계속 공을 투입하며 골밑을 공략했고, 외곽에서는 손이 비로소 풀린 박혜진이 계속 득점에 가담했다. 결국 64-67까지 따라붙은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 1분만에 박혜진의 3점포로 비로소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정은과 박혜진이 또 다시 3점슛을 계속 성공시키며 73-71로 앞서나갔고, 종료 6분여를 남기고 하킨스를 마침내 파울 아웃 시키며 완전히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헐거워진 골밑을 막기 위해 김한별이 나섰지만 4분여를 남기고 역시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나며 더 이상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빌링스가 각각 21득점, 임영희가 17득점, 김정은이 15득점을 넣는 등 베테랑들이 모두 제 몫을 해주며 역시 큰 경기에 강한 팀을 입증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무려 28득점을 꽂아넣었지만, 주전들의 파울 관리 실패로 아쉽게 막판에 무릎을 꿇었다. 2차전은 이틀 후인 16일 삼성생명의 홈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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