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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윤호영(왼쪽)이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의 수비를 제치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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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났다. 홈팀 원주 DB 프로미가 경기 막판 극적인 대역전극을 펼치며 4연승으로 6위를 탈환했다.
DB는 2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격전 끝에 결국 84대8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KCC에 거둔 첫 승이다. 특히 이 승리로 DB는 4연승을 내달리는 동시에 KCC를 끌어내리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6위로 뛰어올랐다.
사실 '기적'이라기 보다는 간절함과 집중력이 만든 승리였다. DB는 4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이어나가 연장까지 끌고갔고, 연장 초반에도 상대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끝내 역전을 일궈냈다. 마커스 포스터(26득점 8리바운드)와 리온 윌리엄스(20득점 15리바운드)가 공격을 주도했고, 베테랑 이광재(9득점, 3점슛 2개)가 경기 막판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주며 재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쿼터는 KCC가 브랜든 브라운(33득점 10리바운드)과 이정현(6득점)을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DB는 김태홍의 3점포를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결국 접전 끝에 KCC가 21-19로 리드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DB가 점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리바운드를 중심으로 속공으로 경기 흐름을 잡아나갔다. 결국 전반은 41-33으로 앞섰다. 3쿼터 역시 DB가 비슷한 패턴으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4쿼터 막판 KCC가 저력을 발휘했다. 최승욱의 3점포에 이어 송교창과 브라운에 김민구, 이정현까지 득점 행진에 나서며 종료 5분여 전 62-60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 그러나 DB에는 베테랑 이광재가 있었다. 이광재는 66-68로 뒤지던 4쿼터 종료 1분13초 전 정확한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여기에 포스터가 속공에 성공해 71-68을 만들었다. 하지만 KCC는 브라운이 골밑 돌파로 득점한 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71-71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초반의 흐름은 KCC가 주도했다. 73-73에서 김민구와 정희재가 연달아 3점슛을 날려 6점차로 앞섰다. 그러나 76-81로 뒤지던 DB가 순식간에 추격했다. 이광재가 3점슛 성공 후 파울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넣어 4점 플레이를 했다. 이어 윤호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82-81로 재역전했다. KCC의 추격은 여기서 멈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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