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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예상치 못한 치열한 대접전. 3라운드가 명승부로 막을 열었다. 2라운드까지 리그 1, 2위를 기록 중이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부산 KT 소닉붐이 세게 붙었다. 결과는 현대모비스의 1점차 승리였다. 결과를 떠나 긴 휴식기 이후 펼쳐진 매치가 뜨거운 명승부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농구 팬들의 갈증도 어느 정도는 풀렸을 듯 하다.
사실 KT가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KT는 랜드리를 비롯해 양홍석과 김민욱 등을 앞세워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패턴을 이어나갔다. 결과적으로 전반을 52-46으로 앞선 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들어 양동근의 외곽포를 앞서워 추격에 나섰지만, KT는 정확히 상대가 따라오는 만큼 달아났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4쿼터에 깨졌다. KT가 상대를 확실하게 무너트리지 못하며 반격 기회를 줬다. 현대모비스는 끈질기게 약자의 입장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상대의 방심을 노린 그 작전이 통했다. 4쿼터 들어 라건아와 이종현이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 양동근도 빠른 스피드를 집중시켰다. 반면 KT는 랜드리에게 쏠린 단조로운 패턴으로 상대의 반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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