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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 강했던 현대모비스, 접전 끝 KT에 1점차 승리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2-07 21:40



한치 앞을 예상치 못한 치열한 대접전. 3라운드가 명승부로 막을 열었다. 2라운드까지 리그 1, 2위를 기록 중이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부산 KT 소닉붐이 세게 붙었다. 결과는 현대모비스의 1점차 승리였다. 결과를 떠나 긴 휴식기 이후 펼쳐진 매치가 뜨거운 명승부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농구 팬들의 갈증도 어느 정도는 풀렸을 듯 하다.

현대모비스는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8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만났다. 2라운드까지 두 팀은 2경기차를 기록 중이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7연승, KT는 5연승 중이었다. 이 경기에서 만약 KT가 이긴다면 1경기차로 좁혀지며 한층 더 흥미로운 순위싸움이 전개될 수도 있었다.

경기는 치열했다. 벤치와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다. 누가 이겼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 결과는 반 골차로 갈렸다. 현대모비스는 주득점원 라건아가 36득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대성(14점)과 함지훈(11점), 이종현(11점), 양동근(11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에 맞선 KT는 마커스 랜드리가 30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사실 KT가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KT는 랜드리를 비롯해 양홍석과 김민욱 등을 앞세워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패턴을 이어나갔다. 결과적으로 전반을 52-46으로 앞선 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들어 양동근의 외곽포를 앞서워 추격에 나섰지만, KT는 정확히 상대가 따라오는 만큼 달아났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4쿼터에 깨졌다. KT가 상대를 확실하게 무너트리지 못하며 반격 기회를 줬다. 현대모비스는 끈질기게 약자의 입장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상대의 방심을 노린 그 작전이 통했다. 4쿼터 들어 라건아와 이종현이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 양동근도 빠른 스피드를 집중시켰다. 반면 KT는 랜드리에게 쏠린 단조로운 패턴으로 상대의 반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KT에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종료 3분56초전 라건아의 골밑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 득점이 분수령이었다. 시소 게임이 이어졌고, 마지막 공격권을 얻은 KT가 던진 3점슛은 림을 빗나갔다. KT는 이렇게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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