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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도 적수가 안된다, '개막 8연승' 우리은행 천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11-30 08:34


사진제공=WKBL

8승 무패 압도적인 질주. 그리고 '우승 후보' KB스타즈를 2번 연속 제압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이번 시즌에도 흔들림이 없다.

우리은행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접전 끝에 61대56으로 승리했다. 1-2위 팀의 맞대결로 주목 받았던 이번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웃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도 신승을 거두며, 2경기 모두 잡았다.

개막 후 8경기에서 무패 행진. 압도적인 차이다. 2위 KB스타즈도 6승2패로 우리은행의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상대 전적 때문에 1위 역전은 못하고 있다. KB스타즈의 2패가 모두 우리은행전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2강 체제만큼은 확실히 구축됐다. 3위부터 6위까지는 승률 5할도 안되는 반면, 우리은행과 KB스타즈만 큰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2패로 출발했던 지난 시즌보다 더 빠르게 승수를 채워가는 중이다. 지금 경기력으로 보면 질 수가 없다. 경기 내용만 뜯어놓고 본다면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이 훨씬 더 좋다.

이번 정규 시즌 개막 직전, 6개 구단 감독은 대부분 KB스타즈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외국인 선수를 한명만 보유할 수 있게 규정이 바뀌면서, 국내 최고 에이스 박지수가 뛰는 KB스타즈가 가장 유리하리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 예측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6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여자농구판을 재패한 우리은행이 관록과 경험, 위기 대응으로 다시 한번 1위 질주를 해나간다.

'나이가 들어 걱정'이라던 베테랑 임영희를 비롯해 김정은과 박혜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여전히 팀의 중심이다. 오히려 호흡이 갈 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들의 존재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번 시즌 WKBL에 복귀한 김소니아도 '조커'로 활약하고 있고, 장단점이 뚜렷한 크리스탈 토마스 역시 국내 선수들의 긴밀한 공조 덕분에 최대한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매 시즌 "올해는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준비도 완벽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우려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주전 선수 여러명이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 일정 때문에 팀 훈련에 빠지면서 정상적인 준비는 힘들었다. 하지만 감독의 걱정은 어디까지나 기우였던 것 같다. 우리은행은 여전히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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