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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스의 묵직한 한방 덕. 오리온 2연승-SK 5연패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1-25 17:25


2018-2019 KBL리그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오리온 시거스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25/

"원래 슈터다."

새로 온 제이슨 시거스(33·1m85.5)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2연승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경기서 88대75로 승리했다. KCC전 승리에 이은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6승12패로 2라운드를 마치며 A매치 휴식기를 갖게 됐다. 반면 SK는 주축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돌아왔지만 5연패에 빠지며 8승10패로 2라운드를 마쳤다.

단신 외국인 선수 제쿠안 루이스의 대체 선수로 온 시거스의 활약이 컸다. 시거스는 지난 23일 전주 KCC 이지스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약 14분을 뛰었고, 8득점(3점슛 1개),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연히 KBL에 적응하기엔 시간이 필요한 상황.

경기전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아직 시거스에게 우리팀의 패턴을 알려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 리바운드 등을 주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추 감독은 시거스에 대해 "원래는 전형적인 슈터"라며 "30점 넘게 넣는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이 위력적인 선수지만 다른 플레이도 건실한 선수다"라고 한 추 감독은 "지금은 속공 참여나 리바운드, 수비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KBL에 확실하게 적응한 뒤엔 공격을 적극적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화려한 공격도 좋지만 팀플레이를 먼저 익혀야한다는 뜻.

두번째 경기에서 슈터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거스는 18분30초를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신 선수 대릴 먼로가 20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허일영도 3점슛 3개 등으로 17득점을 했다.

시거스는 위기에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3쿼터 SK 정재홍의 3점슛으로 43-41로 쫓기게 됐다. 최진수 허일영 등의 활약으로 49-43, 6점차로 다시 벌린 오리온이지만 아직은 불안한 상황. 시거스가 묵직한 한방을 날렸다.


먼로의 수비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잡은 뒤 한호빈의 패스를 받은 시거스가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상대 공격 실패로 얻은 기회에서 시거스가 다시한번 노마크 3점슛을 던졌고,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단숨에 55-43, 12점차가 되면서 끈질긴 수비와 속공으로 쫓아오던 SK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이후 오리온은 안정을 되찾았고, 10여점 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뒀다.

추 감독은 경기후 시거스에대해 "슛에 대한 감각은 있는 선수다. 수비도 나쁘지 않다. 우리팀의 시스템에만 녹아들면 극대화시킬 수 있지 않나 한다"라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였다.

시거스는 "첫 경기보다 시차 적응이 좀 더 됐고, 선수들과도 편안해졌다"면서 "열심히 허슬플레이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고, 팀 승리를 위해서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9위에 처져있는 오리온이지만 시거스가 적응을 한다면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게 됐다. A매치 브레이크가 오리온으로선 희망의 기회가 될 듯하다.
잠실학생=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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