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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가 마커스 포스터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7연패로 몰아넣으며 연승에 성공했다.
3쿼터 들어 DB가 크게 달아났다. 포스터가 3점슛까지 터트렸고, 윌리엄스의 골밑 장악력이 유지되면서 점수차가 유지됐다. 삼성은 펠프스와 문태영, 이관희 등이 득점에 나섰지만 DB의 기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3쿼터를 63-54로 마친 DB는 무난하게 승리를 장식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들어 삼성이 강력한 전면 강압수비를 앞세워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으며 연속 11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1분53초를 남기고 이관희가 3점슛을 터트려 75-7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가 급격히 삼성쪽으로 쏠리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종료 1분8초 전 태영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해 76-75로 역전했지만, 곧바로 16초 뒤 포스터에게 재역전 2점슛을 허용했다. 52초를 남기고 다시 공격권은 삼성이 가져갔다. 정상적인 공격을 했다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 하지만 50초 동안 양팀의 졸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이관희의 3점슛 시도와 유진 펠프스의 2점슛 시도가 모두 빗나갔다. 종료 9초전 김현수도 자유투를 넣지 못했다. DB 역시 종료 7초전 최성모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종료 1초전에는 포스터의 자유투 2개도 모두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DB가 졸전 속에 1점차 승리를 굳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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