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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이상의 다득점 경기가 많아질 것 같다."
작은 키라도 언더사이즈 빅맨을 데려올 수 없도록 단신 선수 신장을 더 내렸다. 작고 빠른, 테크니션을 데려오라는 뜻이다. 구단들은 어쩔 수 없이 작고 빠른 선수를 뽑았다.
장신 선수도 마찬가지다. 2m로 제한을 해 정통 센터가 거의 없다. 등록 포지션을 보면 장신 외국인 선수 중 6명이 포워드고 4명이 센터다. 대부분의 팀이 내외곽 공격이 가능한 선수를 영입했다.
바뀐 규정도 빠른 농구를 지향한다. 일부 공격제한 시간을 24초에서 14초로 당겼다. 경기 종료 2분 전 실점 후 작전타임을 한 뒤 프론트 코트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공격 제한 시간을 14초로 당긴 것이 바뀐 규정 중 하나다. 예전 24초였을 땐 10초 이상 시간을 끈 뒤에 공격을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바로 공격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도 강화됐다. 공과 상관없이 고의로 플레이를 끊거나 부상을 초래하는 과격한 파울, 공과 관계없는 곳에서 속공을 끊는 파울에 대해 엄격하게 U파울을 적용하기로 했다. 속공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끊으려는 파울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올 시즌 속공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새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하고 바뀐 규정에 따라 연습경기를 하면서 빠른 농구를 체감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득점 경기를 예상하게 됐다. 감독, 선수들 모두 100점 이상 경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성기 안양 KGC 사무국장은 지난 8일 열린 제4회 한국농구발전포럼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외국인 장신 선수 신장제한을 한 것이 오히려 흥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인 선수 키가 작아지면서 국내 선수들이 활기를 띄었다. 국내 장신 선수를 보유한 팀의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KBL 이번 시즌 쉴 새없이 몰아치는 빠른 공격 농구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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