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한 농구인들의 생각은 비슷하게 모아졌다.
패널들은 현 외국인 선수 제도의 문제점,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지에 대해 얘기하며 가장 이상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김승현 위원은 "자유계약제도를 시행하는 게 합당하다. 각 팀이 데리고 오고 싶은 유형의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선수로 뛸 때도, 지켜볼 대도 자유계약선수 시절 농구가 재미있었다. 특히, 신장 제한은 두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도현 국장은 "2002년부터 외국인 선수 업무를 해오고 있다. 현재 특정팀 소속이지만, 우리 팀을 떠나 이 분야 실무자로서 이상적인 제도에 대해 늘 생각하왔다. 결국 영입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 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을 줄여나가자는 게 내 견해다. 자유계약을 기반으로 키, 돈, 리그 경력 제한을 다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내 선수 비중을 높이고, 외국인 선수 비중을 줄이기 위해 1명 보유 3쿼터 출전이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 1명 보유가 부담은 있지만, 1쿼터를 못뛰게 하면 파울트러블이나 체력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구단 운영 방침이 10개 구단 모두 똑같을 수는 없다.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KBL 흥행 저해 요소 중 하나가 인위적인 평준화라고 본다. 특정 구단이 리그 인기를 주도할 수도 있는 것이고, 남은 구단이 그 인기에 편승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부국장은 "배구의 경우 1명의 좋은 선수를 데려오니, 세계적 스타가 와서 뛴다. 우리도 외국인 선수 1명의 원칙을 세우고, 잘 지켜나간다면 수준 높은 선수와 함께 하며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KBL 이정대 총재는 패널들이 신랄하게 KBL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견을 제시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