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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사실 하나가 있다. 농구는 '단체' 스포츠다.
클락슨의 지각 합류는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벌어지고 있는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여러 일들 중에 하나다. 필리핀은 당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가 뒤늦게 입장을 바꾸더니 대회 조직위원회와 NBA 쪽에 매달려 클락슨의 합류까지 이뤄냈다. 대회조직위원회도 이런 식으로 계속되는 '추가요청'을 또 마냥 수락하고 있다. 마치 마트 바닥에 드러누워 떼 쓰는 아이와 그런 떼를 방관하거나 마냥 받아주는 답답한 부모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표팀 허 재 감독도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지 모르겠다. 지금 갑자기 NBA 선수들을 불러온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혈압 올라서 쓰러질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