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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버저비터슛' 통일농구 남자 혼합 경기 무승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7-04 19:37


남북통일농구경기가 개최된 4일 오전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남자 농구팀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2018.07.04 사진공동취재단/

의미있는 무승부였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첫날 혼합 경기에서는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혼합 경기는 남과 북 선수들을 각각 6명씩 섞어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나눠 치러졌다.

남측 허 재 감독과 북측 안용빈 코치가 평화팀을 맡고, 북측 리덕철 감독과 남한 김상식 코치가 번영팀을 지휘했다. 평화팀에는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박찬희(전자랜드) 최준용(SK) 최진수(오리온) 허 웅 이승현(이상 상무) 등 남측 선수들이 북측 김청일 김남일 원윤식 최류리 정성일 김국성과 호흡을 맞췄다. 번영팀에서는 이정현(KCC) 이대성(현대모비스) 정효근 강상재(이상 전자랜드) 김준일(상무) 허 훈(KT)이 북측 최성호 조진국 신금별 김철명 장금철 김진영과 함께 뛰었다.

남자 혼합 경기는 102대102 무승부로 끝이 났다. 번영팀이 3쿼터까지 80-74로 앞섰고, 4쿼터 중반까지는 강상재의 3연속 3점슛을 앞세워 9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평화팀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귀화 선수인 라틀리프는 이날 자신의 한국 이름인 '라건아'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라틀리프는 투입 직후 덩크슛을 포함해 6점을 내리 올리며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종료 33초전 평화팀인 북측 원윤식의 3점슛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는듯 했지만, 0.9초를 남기고 번영팀의 북측 선수 최성호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동점을 기록하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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