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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선수를 3번이나 교체하면서도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아산 우리은행 위비. 올해도 가장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았지만, 또다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우리은행이 뽑은 크리스탈 토마스는 신장 1m96의 센터다. 1989년생으로 베테랑에 속하고, 2011년부터 꾸준히 WNBA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10경기동안 평균 14분1초를 뛰면서 2.2득점-2.7리바운드-0.3어시스트의 성적을 내고있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만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뽑을만한 선수들은 앞순위에서 선택될거라 생각했다. 남은 선수들 가운데 키 큰 선수가 토마스밖에 없어서 택했다. 그래도 WNBA를 5분이라도 뛴 선수가 낫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날 6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WKBL 경력이 있는 선수를 뽑았지만, 우리은행은 그렇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WKBL 경력이 있는 선수들은 사이즈가 작다. 양지희(은퇴)가 있었다면 뽑을 수 있는데, 우리가 골밑에서 높이가 낮다보니 큰 선수를 봐야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를 3번이나 교체하는 불운을 겪었다. 드래프트에서 뽑은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모두 이탈했고, 이후 나탈리 어천와-아이샤 서덜랜드와 계약했다. 이후로도 서덜랜드가 퇴출된 후 데스티니 윌리엄즈로 교체했다가 챔피언결정전에 다시 한번 윌리엄즈를 앰버 해리스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그런 와중에도 팀 전체 전력은 꾸준히 끌고가면서 통합 6연패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는 복권과도 같기 때문에, 1~2순위에 뽑혔다고 해서 100% 성적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동안 우리은행이 보여준 행보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