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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우리 좀 봅시다!' SK 3승1패로 역대 4번째 챔프전 진출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04 21:07


SK 제임스 메이스. 4일 4강플레이오프 4차전 골밑슛 모습. 사진제공=KBL

'원주 DB 프로미 나오시오!'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결정됐다. 서울 SK나이츠다. SK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제임스 메이스의 경기후반 슈퍼 플레이를 앞세워 1117대114로 승리했다. SK는 4강 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마쳤다. 사흘간의 휴식일을 보장받으며 오는 8일 원주로 향해 DB와 왕중왕전 첫경기를 치른다.

SK는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SK와 DB의 챔피언결정전 매치업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처음이다. KCC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패해 6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진 뒤 어렵사리 4강행에 성공했지만 5년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1,2,3차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3쿼터까지는 KCC가 앞섰지만 막판 4쿼터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SK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중심에 SK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있었다. 애런 해인즈의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메이스는 공격력 뿐만 아니라 패턴 플레이, 도움 수비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메이스는 4차전서 25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4개의 가로채기, 블록슛 1개를 기록했다. 제임스는 3쿼터 10득점, 4쿼터 초반 5득점을 몰아넣으며 동점, 역전의 주역이 됐다.

1쿼터는 SK가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전 위기감이 컸다. 골밑과 외곽에서 쏠쏠한 활약을 이어갔던 최준용이 오른 발목을 다쳤다. 검진 결과 염좌. 최준용은 서울로 먼저 올라갔다. 경기전 문경은 SK 감독은 "도움수비에 대한 부분을 더 고민했다. 다른 선수들이 최준용 몫까지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최준용 공백은 기우였다.

SK는 3차전에서 32점을 내줬던 KCC 외국인 에이스 안드레 에밋을 도움수비로 방어했다. 선수들이 이중삼중으로 벽을 쌓았다. 1쿼터는 SK가 28-23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 종료직전 KCC 송창용의 3점슛으로 53-47, 전반은 SK의 6점차 리드.

3쿼터는 KCC 타임이었다. 무려 35점을 몰아넣었다. 무려 8명의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KCC는 한때 78-71, 7점차까지 리드폭을 벌렸다. 하지만 메이스를 막지 못했다. 메이스는 3쿼터 막판 연속 3점포를 성공시켰다. 3쿼터는 82-81, KCC의 1점차 살얼음 리드로 종료됐다. 4쿼터 파란을 예고한 메이스의 고감도 3점포였다.

4쿼터 들어 KCC는 턴오버로 자멸했다. SK는 상대의 실책을 틈타 특유의 속공으로 정신없이 KCC 코트를 유린했다. 찰스 로드의 4반칙 파울 트러블을 틈타 이번에는 메이스가 골밑으로 계속파고들었다. 김선형과 안영준의 3점포까지 불을 뿜었다. 5분36초를 남기고 SK 김민수의 골밑슛까지 성공되자 스코어는 101-90, SK의 무려 11점차 리드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사실상 주도권이 넘어온 셈이다. 경기막판 KCC는 파울작전으로 막판까지 안간힘을 썼으나 경기종료 버저와 함께 급하게 쏜 이정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전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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