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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자신의 힘을 발휘하려는 것일까.
하지만 그간 WKBL이 보여준 행태를 보면 요식 행위에 그칠 수 있다. 여자농구계에는 일찌감치 신선우 총재가 구단 감독 선임에 입김을 불어놓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대상 구단은 2개였다. 지난해 감독대행 꼬리표를 뗐지만, 입지가 불안했던 이환우 감독이 이끄는 부천 KEB하나은행, 그리고 바람잘날 없었던 KDB생명이었다. 신 총재가 이 두 구단에 자신이 편애하는 인물을 감독으로 앉히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여자농구계에서 이미 유명한 지도자로, 신 총재는 이 사람을 WKBL 주요 보직에 앉히려고도 시도했었다 실패했다.
최근 KEB하나은행은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환우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결국 남은 자리는 KDB생명 뿐. 오히려 신 총재가 원하는대로 자신의 사람을 감독으로 부임시키기는 더욱 편해졌다. 자신들이 위탁 운영의 주인이기 때문에, 감독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개모집은 이런 과정 뒷말을 없애려는 요식행위일 뿐이라는 시각이 많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힘을 발휘하려는 것인지 KDB생명 새 감독 선임을 지켜보면 답이 나올 듯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