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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란 걸 보여주는 선수!
4차전은 상대 골밑을 맹폭한 데이비드 사이먼, 외곽에서 상대를 괴롭힌 전성현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하지만 또 1명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 있었다. 주장 양희종이었다.
양희종은 10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고루 잘했다. 하지만 35득점의 사이먼, 3점슛 6개의 전성현과 비교하면 초라한 기록이다.
그리고 KGC는 4차전을 간판 오세근 없이 맞이해야 했다. 발목부상으로 전혀 뛸 수가 없었다. 선수들이 경기 전부터 위축될 수 있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양희종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터뜨려주고,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KGC 후배들이 흔들림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양희종은 4쿼터 후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며 승리가 확실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친 듯 코트를 누볐다.숨이 차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상황,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벤치로 들어갔다. 체육관을 찾은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