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우승 보인다' 우리은행, 김정은 효과로 쐐기승 건질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3-20 10:38 | 최종수정 2018-03-21 06:38


김정은. 사진제공=WKBL

통합 6연패까지 1승 남았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마지막까지 '김정은 효과'로 우승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까.

우리은행은 청주 KB 스타즈와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21일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정규 시즌에 비해 챔피언결정전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 체력 난조가 겹쳐 어렵게 정규 시즌 우승을 한 우리은행은 전력이 안정된 상황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맞았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KB 스타즈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또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노련하게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그 중심에 김정은이 있다. 1차전에서 40분을 풀로 뛰며 14득점-4리바운드-2어시스트-2스틸. 김정은은 2차전에서도 37분56초를 뛰면서 18득점-4리바운드-5어시스트-3스틸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했다.

완전히 전성기 때 모습이다. KB 스타즈의 강점은 다미리스 단타스-박지수, '트윈 타워'다. 우리은행이 가장 경계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김정은이 박지수의 동선을 차단하면서 '트윈 타워'의 위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김정은은 또 임영희-박혜진과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리드하면서, 쐐기샷을 꽂아넣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우리은행의 득점 루트가 생성됐다. 나탈리 어천와까지 핵심 선수들의 한발 빠른 움직임이 정규 시즌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김정은은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우리은행에 합류하기 전까지, 최근 3년간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한 때 리그 최고의 선수였지만, 부상기간이 길어져 경기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정은의 부활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성과를 보고있다. 김정은은 우리은행식 지옥 훈련에 적응하며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우리은행이 우승을 하게 되면, 김정은의 프로 첫 우승이 된다. 12년 넘게 프로 선수로 뛰면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정규 시즌 우승 확정 됐을 때 그는 눈물을 훔쳤다. 통합 우승이 확정됐을 때 김정은은 어떤 모습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