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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팀 한경기 최다득점 타이, 5위 KGC 대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02 20:57


kt 허 훈이 KGC의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최하위 kt가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할 태세다.

부산 kt 소닉붐이 갈길 바쁜 안양 KGC 인삼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kt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KGC를 121대97로 무찔렀다. 121득점은 골드뱅크와 코리아텐더 시절을 포함한 kt의 팀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코리아텐더 시절인 2001년 12월 25일 창원 LG를 121대108로 누른 것이 종전 기록이다.

9승(40패)째를 올린 kt는 두 자릿수 승수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5연승이 중단된 5위 KGC는 28승22패를 마크,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kt 허 훈은 3점슛 4개를 포함한 24득점과 6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웬델 맥키네스(24득점), 르브라이언 내쉬(21득점), 양홍석(16득점), 김현수(11득점)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양홍석은 11개의 리바운드도 기록해 데뷔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KGC 데이비드 사이먼은 50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1쿼터를 26-22로 앞섰다. 허 훈이 내외곽에서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양홍석과 맥키네스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2쿼터 들어서도 kt의 득점력은 폭발적이었다. 쿼터 중반 10점차 이상으로 벌린 kt는 쿼터 막판 상대의 턴오버에 이은 허 훈의 골밑슛과 양홍석의 3점슛으로 59-47, 22점차로 달아났다. 허 훈은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쏟아부었다. 양홍석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전반에만 29득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질 못했다.

kt는 3쿼터도 김현수의 3점포로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이어 맥키네스의 골밑 장악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맥키네스는 쿼터 2분과 2분14초에 걸쳐 KGC 장신숲에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쿼터 4분32초에는 허 훈이 우중간에서 3점슛을 꽂아넣으며 77-54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현수는 5분32초 즈음 3점포를 터뜨려 80-56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쿼터 7분31초에는 양홍석이 3점슛을 쏘아올렸고, 쿼터 막판에도 소나기 슛을 몰아치며 94-64로 멀리 도망갔다. 사실상 3쿼터서 승부가 갈렸다. kt는 4쿼터에서 선수들을 여유있게 기용하며 경기를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4위 홈팀인 서울 SK 나이츠가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96대89로 눌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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